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겨울 코트 고르기 여정 (20만원대부터 100만원대 막스마라까지)

Harry Potter 2022. 11. 14. 15:09

난 직장인이 된 이후로 겨울마다 엄청난 고민에 빠지곤 했다.

매번 좋은 코트를 구매하고 싶지만, 하 - 괜찮은 보세 / 중 -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/ 고 - 타임이나 더캐시미어 같은 브랜드 혹은 막스마라? 도대체 어떤 코트를 구매해야 할 것 인가.... 내가 과연 200만원짜리 코트를 입을 자격이 되는가 이걸 입고 어디를 갈 것인가, 그렇다고 저렴한걸 사자니 성에 안차서 매년 샀다 되팔기를 반복하며 돈만 쓰고 있는 내 자신에 현타가 왔다. 그래서 이번에는 좀 좋은 코트를 사보자고 생각하고 서칭을 시작했다. 이럴때 극 J 형... 

 

1. 20만원대 인터넷 쇼핑몰 made 코트 - 베니토 코트 

- 유투버님이 추천한 베니토 코트. 꽤 괜찮아보인다. 백화점에는 사실 20만원대 코트는 이제 거의 찾기도 어려워서, 예산이 20만원대라면 아예 괜찮은 인쇼 made 코트도 괜찮을 것 같다.

 

베니토 Be Label 마임 핸드메이드 코트 (25만원대, 세일시 20만원정도)

그치만 나에겐 백화점 세일을 노리고 구매한 코트들이 있었기 때문에 인쇼코트는 별로였다.

 

2. 30~50만원대 국내 디자이너 코트 

 - 요즘 29cm나 W concept 같은 편집샵에서 파는 괜찮은 코트들이 꽤나 많다.그치만 이런 코트들은 멋에만 신경쓴 나머지 코트가 무거운 경우도 많아서 후기를 잘 살펴보아야함 가격대가 60만원 이상까지도 가긴 하지만, Frontrow 캐시미어 50% 섞인 코트도 혼용률에 비해서 가격 괜찮은 것 같고,Mohan 과 Nil by P도 내가 눈여겨 보는 브랜드이다.꼭 이브랜드들이 아니더라도 편집샵에는 옷에 관심많고 잘아는 사람들이 많아서, 후기만 잘 살펴봐도 질좋은 옷 구매하기가 좋다.

3. 막스마라 / 타임 / 더 캐시미어 등 하이엔드 브랜드

100~200만원대 하이엔드 브랜드들도 알아봤는데, 이런 브랜드들은 사실 코트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.막스마라도 막스마라 메인 라벨만 있는게 아니라, 막스마라 위켄드, 에스막스마라 등 다양한 라인이 존재하고 가격도 달라서, 내가 어떤 코트가 필요한지, 어느정도 혼용률의 어떤 핏을 원하는지를 잘 알아보아야 한다. 타임, 더캐시미어, 시스템 등 한섬 라인의 코트들도 평생 입을 수 있는 코트로 정평이 나있어서 살펴보니 가격대가 생각보다 높았다.

세일해도 100만원대라... 이럴바에 차라리 막스마라를 사자! 해서 결국 막스마라를 살펴보기 시작했다.막스마라 중 가장 유명한 두 라인 양대산맥은 마담마누엘라이다. 국내 매장에선 400~500만원대, 직구/구매대행으로는 200~300만원대인데, 계속 살펴보다보니 내 나이대 (30대 초반)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ㅠ

 

제일 좌측이 마누엘라, 우측이 마담

이렇게 큰돈을 쓰려면 확신이 있어야 하는데, 아닌 것 같아서 마누엘라는 40대가 됐을때 사보기로하고....

매일 매일 서칭 끝에 막스마라 라벨 중 조금 더 만만한 막스마라 위켄드에서 베스트셀러 울코트인 레지나를, 에스막스마라에서 핸드메이드 코트인 에스투리아를 사기로 했다.

나는 구매대행을 통해 레지나는 89만원에, 에스투리아도 그정도 가격에 구매했다.

백화점에서 구매하면 약 2배이상의 가격이니... 득템했다고 볼 수 있다.

 

결론적으로는 너무 너무 만족한다!

레지나는 아주 톡톡하고, 핏이 캐주얼한곳에도 잘어울리고 허리띠를 잘 묶어내면 정장에도 잘어울린다.

에스투리아는 소재가 아주 부들부들하고, 소매가 약간 짧둥하게 나왔지만 그래도 길이가 엄청 길어서 (아래 모델 사진을 믿으면 안됨... 167인 나에게 무릎 아래 한뼘 더 내려온다) 멋있게 입기 좋다. 

 

막스마라 레지나 / 막스마라 에스투리아

사이즈 고민도 엄청 했는데, 레지나는 한사이즈 다운, 에스투리아는 한사이즈 업이 좋은 것 같다. (난 반대로 구매 ㅠ)

에스투리아 IT38로 샀다가 소매가 짧아서 레지나는 사이즈 업했는데 엄청 크다 ㅠ 소매 수선 맡기려고 한다... 흑흑

 

167 cm, 53 kg, 폭보다 길이 때문에 55사이즈 반인데, 이 기준으로 레지나는 IT38, 에스투리아는 IT40했으면 완벽했을 것 같다. 나는 레지나는 IT40, 에스투리아는 IT38해서 조금 아숩다 ㅠㅠ 

 

나의 비루한 착샷,,,,

 

먼저 막스마라 레지나 - IT40 사이즈업한것이라 소매가 좀 길긴해도, 맥시 기장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기장과 품은 모두 마음에 들어서 이대로 품고, 소매만 수선 맡기려고 한다 ♥

 

그 다음 막스마라 에스투리아. 원래 코트에 딸린 벨트도 있는데 가지고 있는 벨트랑 매칭해봤더니 넘 이쁘당.

키가 170인 분들에게도 이쁘게 떨어질 핏! 소매가 짧동해서 사이즈업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. 

 

 

 

결론. 어설픈 브랜드 사느니, 막스마라 구매대행 통해서 구매하는 것도 너무너무 추천이다!

 

끄읏-